이는 2022년 2월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던 후기입니다.
2022.02.16. 저녁 / 석화 2점 먹음
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500m 금메달을 땄던 날입니다. 이날 부모님이 수산시장에서 석화를 사오셨습니다. 원래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저는 딱 두 점만 먹었습니다. 석화 두 점과 함께 최민정 선수의 경기를 보며 환호했던 것이 기억나네요.
2022.02.18. 새벽 / 구토와 설사, 그리고 오한
퇴근 무렵에 몸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, 퇴근하고 바로 귀가하고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웠습니다. 하지만 곧 지옥문이 열렸죠. 새벽에 본격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하기 시작했고, 생각보다 많은 양을 빈번히 방출했네요.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한까지 들어 생지옥을 맛봤습니다. 오한이 너무 심해 패딩을 입고 그 위에다가 이불을 몇 겹씩 덮고 겨우 잠들었습니다.
2022.02.18. 오전 / 근육통, 목 이물감 추가
병원문 열자마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. 따로 분변검사를 하지 않았고, 의사선생님은 제 증상과 먹은 음식을 듣고 노로바이러스라고 하시더군요. 처음 안 사실이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치료제가 딱히 없다고 합니다. 지사제, 구토제와 장염 약을 처방 받고 집에 왔습니다. 토를 너무 하다보니 목에도 이물감이 느껴졌고, 근육통까지 추가되어 이렇게 아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팠어요.
2022.02.20. 저녁 ★ 점점 증상 완화
위와 같은 증상들이 한 주가 갈 때까지 계속 반복됐습니다.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졌고, 일요일 저녁 즈음에는 걸어다닐 정도로 호전이 됐어요. 대신 설사는 계속 하긴 했고, 뭘 먹을 생각은 1도 안 들었어요. 그러다 보니 4일 사이에 3kg이 우습게 빠지더라구요..
이후엔 굴이라면 쳐다도 안 봅니다. 아이러니한건 가장 적게 먹은 저만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는 거예요. 부모님은 안 걸리셨으니 천만 다행이죠.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하는 동안 되도록 방에서만 생활하라고 해서 부모님이 이온 음료 계속 사다주시고 고생하셨네요. 지금은 노로바이러스 철이 아니나, 유의할 사항들 적어놓은 카드뉴스도 같이 올립니다^^ 정말 조심하세요. 정말 지옥을 맛봅니다.
작성자 평송가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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